[두물머리뉴스 = 양의철 기자]..... 남양주시가 경기도 특별감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예정되어있는 특별감사에 대해 조광한 시장은 최근 1인 시위를 벌이며 반발하고 있지만 경기도 이재명 지사는 “불법 행정과 부정부패 청산에는 여야를 불문하고 성역은 없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남양주시 갑.을.병 지역구 3명의 국회의원(조응천, 김한정, 김용민)들이 25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조 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이 시장을 옹호하는 입장 보다는 정당하게 특별검사를 받으라는 성명서에 모두 서명했다.
성명서를 보면 “조광한 시장은 경기도 감사를 수용하고 성실히 받아야 한다. 조사의 대상 및 방법에 대해 억울하고 부당한 점이 있으면 감사 진행 과정에서 소명하고, 제도와 법이 정한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동시에 감사는 적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 더 이상 경기도의 감사가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남양주시의회 여러 의원들과도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던 조광한 시장은 소신행정을 펼쳐 보이려 했지만 시의회 ‘5분 발언대’를 통해 ‘시가 바람 잘 날 없다’는 한 시의원의 말이 기억난다. 시장의 독단적인 행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남양주시의회 역시도 민주당소속의원이 과반수가 넘는 상황에서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조광한 시장과 남양주시청 소속 공무원 6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의정부지검에 송치된 상태다. 이에 조 시장은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조 시장을 지지해줄만한 측근이 쉽게 보이질 않는다.
이쯤 되니, 남양주시장 초선인 조 시장은 과연 임기 후반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동안 위험을 무릅쓰며 경기도 청학계곡의 불법영업 시설물 철거에 앞장섰던 조 시장의 열정 뒤에 소통부재의 아픔이 그를 괴롭히는 건 아닌지.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로부터 화합을 이룰 수 있어야 시민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