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뉴스 = 양의철 기자]..... 별내동 날치기 건축허가 반발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별내발전연합회(이하 ‘별발연’, 회장 최용운)는 별내동 798번지에 건축허가 된 약 4만 9천m2의 창고시설에 대해 허가 취소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건축 규모로 볼 때 일반 창고시설이 아닌 사실상 대형 물류센터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즉 허가된 창고시설은 대규모 물류센터였다.
남양주시는 동 위치에 지구단위계획상 ‘창고시설’은 허가가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별도의 주민의견수렴 절차나 교통, 환경 영향평가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지난 5월 14일자로 허가를 내줬다. 아파트 15층 높이의 건물로 1만 5천 평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이 ‘창고시설’로 눈속임해서 건축허가가 진행된 것이다.
별내동 주민들은 기피시설인 물류센터가 창고시설로 둔갑해 허가 진행 된 것을 뒤늦게 알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건축허가 절차 중 지역과 주민에 대한 고려가 있었냐?”는 주민들의 각종 민원 질의에도 시 공무원은 지속적으로 답변을 회피한 채, “건축을 허가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강력한 주민들의 반대를 남양주시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별발연에서는 물류센터 반대를 위한 1만 5천명 회원 대상 온라인 서명과 함께 별내신도시 각 아파트 단지 주민서명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정치인들이나 시 홍보를 위해 게첩한 현수막은 오랫동안 철거하지 않으면서 최근 물류센터 저지를 위한 현수막들은 불과 2~3일 만에 철거됐다는 점도 시민을 우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별발연 최용운 회장과 주민들이 번갈아 가며 남양주 시청 앞에서 물류센터 저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때 아닌 태풍과 가을장마로 인해 많은 빗속에서 이어지는 1인 시위 소식에 별내동 주민들은 물류센터 반대 투쟁에 대한 열기가 더욱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별발연 물류저지TF 김태균 위원은 “우리 별내동 시민들이 이 건이 긴급하고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물류센터 건축 및 인,허가 전문가 등을 포함해 「물류저지 TF」를 구성했다. 이 TF가 중심이 돼 앞장서서 ‘기피시설인 물류센터 졸속 추진 절대반대’ 입장을 천명했으며, 절차상 흠결이나 행정의 착오 등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 별내동 대형물류센터를 반드시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별내발전연합회, 물류센터 철회 성명서>
창고시설로 가장한 대규모 물류센터 즉각 철회하라 !!
별내신도시 8만 주민들은 별내동 798번지 외 1필지(주거지와 초등학교에 인접)에 주민들 아무도 모르게 날치기 건축허가 된 「창고시설」을 가장한 「초대형 물류센터」의 설치에 반대하고, 남양주시의 즉각적인 철회와 이곳에 주민들의 환경과 문화, 생활편의에 기여하는 시설의 유치를 위해 기업에 대한 설득과 협조, 유치를 강력히 촉구한다.
1. 우리 별내신도시 8만 주민은 ‘동북부를 대표하는 별내신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제안과, 요구 그리고 협의, 민원을 해왔는데, 도대체 남양주시가 별내동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왜? 남양주 73만 시민들의 대다수가 지역 불균형과 편파 행정에 분개하는 것 인지를 진정 모르는 것인가? 모르는 척 외면하는 것인가?
2. ‘베드타운’으로 낙인찍히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변화와 발전을 갈망하고 있는 우리 별내주민들 에게 도리어 ‘지하 2층 지상 7층(아파트 15층 높이)의 1만 5천평 규모인 대형 물류센터’를‘창고시설’이라는 거짓 허울을 씌워서 ‘법과 규제를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변칙 물류센터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절차에 따른 기계적 건축 허가를 시행했다고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시와 공무원은‘시민들의 거주환경에 대한 생각’이 있기는 한 것인가?
3. 구리 갈매도, 하남 미사도 시민들의 반대를 수용해 시장과 시가 나서서 저지하고, 철회한 기피시설인 대규모 물류센터를 창고시설로 가장해 신청한 것이 자명한데도, 건축허가를 한 것에 한심하고 기가 막힐 뿐이다.(도대체 1만 5천 평의 창고에 물건이 들고 나야 할 것인데 여기에 집배송 시설이 설치되지 않고, 상․하차를 위한 집하시설이 갖추어진 물류터미널이 구현되지 않아도, 저와 같은 대형 시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판단 했다는 것인가? 그런 시설들이 포함되는 것 바로 이것이 물류센터인 것이다.)
4. 남양주시가 이 건 허가에 있어, 법망을 피해 교묘히 우회 설치하려는 기업의 꼼수에 놀아 난 것이라면 남양주시의 소극행정 끝판왕, 무능력 시정에 통탄할 일이고, 설마‘알량한 「기업 유치라는 명분」의 내약’으로 시와 기업이 주민들 모르게 번갯불에 콩 볶듯이 날치기한 것이라면, 조광한 시장과 관계 공무원 들은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다.
5. 우리 별내주민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희생을 강제당하고 있다 !, 서울, 갈매, 다산 같은 타지역 열 공급을 위한 발전소와 오남, 진접 등의 타지역 쓰레기를 받아 태우는 소각장에서 나오는 다이옥신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에 직접 노출되고 있고, 서울과 경기 북부를 관할하는 중앙 119의 헬기 출동과 훈련에 따른 이착륙 소음, 군 사격장의 격발 소음, 4호선 유치선 설치와 그 공사에 따른 교통, 소음, 환경 피해까지... 도대체 별내신도시에 남양주시는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 것인가? 더 이상 어떻게 희생을 더 하라는 것인가? 진정 남양주시와 조광한 시장은 시민을 위해 일한다고 자부 할 수 있는가? 피를 토하는 별내동 주민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마라.!!
창고시설 탈을 쓴 대규모 물류센터 설치 절대 반대한다!!
건축허가 즉각 취소하라 !!
6. 만일, 우리의 위와 같은 반대와 촉구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허울만 창고인 실체 물류센터의 건축허가를 유지하고 건축을 강행하는 경우, 우리는 이의 저지를 위해 별내신도시 내 모든 단체와 주민들이 연대해 시장실 점거와 대규모 집회를 포함한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