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면은 과연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별내뉴스 = 양의철 기자].....지난 5월 24일에 시작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보낼 국민청원이 한 달 만에 종료됐다. 결과는 6,721명이 청원에 참여했고, 도지사에게 답변을 들을 수 있는 1만 명 목표에는 아쉽게 도달하지 못했다.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에 시민단체인 별내면연합회(회장 김윤원)와 살청카페 관계자들이 땡볕에서 무진 애를 썼지만 3,279명이 부족했다.
‘별내면에도 사람 살아요~’ 라는 애절한 케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작된 국민청원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뜻깊다는 평가도 있다. 당고개역 현장에 합류했던 김윤원 회장은 “주민들의 출퇴근 코스인 당고개역을 잇는 버스들이 점점 운행횟수를 줄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적자운영이 계속되는 가운데 운수회사에게는 개선방법을 요구할 수가 없는 일이어서 주민들의 한목소리를 경기도에 전달하고자 국민청원을 시작했다. 고생한 만큼 소중한 의미는 있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특히 매일같이 현장에 나와 잡상인 취급 받아가며 청원 부탁을 했던 별내면연합회 장인하 사무총장은 “여러분들이 협조해주셔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따금 주민들의 무관심에 힘이 부치고 속상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용기내서 마감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몸은 지치고 힘들었으나 마음은 기쁘고 행복했다. 시간 날 때마다 함께해준 팀원들도 너무 고생이 많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남양주 별내면에서 서울 당고개역까지 운행되는 버스는 현재 33-1번 마을버스, 10-5번, 10번 버스 등 3개 버스가 운행 중이다. 하지만 10번 버스는 지속적인 감차로 현재 2대, 10-5번은 5대만 각각 운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33-1번 마을버스는 6대가 운행 중이지만 버스기사 수급이 어려워 운행대수와 시간대가 일정치 않아 별내 면민들은 대낮에도 길게는 1시간이 넘도록 버스를 기다리기도 한다.
“당고개역은 별내면에서 버스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이동수단이 버스이기 때문에 우리지역에서는 마을버스 대책이 절박한 일”이라고 말하는 별내면연합회 배성호 운영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지하철 청학역을 기대하고 있으나 절차상의 규정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다. 현재는 매일 출퇴근하며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버스의 개선이 급선무”라고 주장하며, “시장이나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정치하시는 분들은 공약만 늘어놓고 10수년간 손을 놓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한 달 동안 버스개선 국민청원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비록 만 명을 채우지 못해서 경기도지사의 답변을 들을 수가 없지만, 경기도지사 면담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이번 국민청원의 목적은 도지사의 답변을 듣는 것이 최선이지만,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단합을 확인할 수 있 좋은 기회였다. 현장에서 국민청원이 시작되자마자 33-1번 마을버스는 운행시간을 지키는 얄팍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정치인들도 한걸음에 달려와서 사죄하며 반듯이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