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뉴스 = 양의철 기자]..... 별내면(면장 김현태) 태봉부락의 (구)번영교가 집중호우로 잇따라 범람하면서 40년 만에 철거됐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그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태봉부락 발전협의회(대표, 원광사 동진스님)를 발족하고 지난 22일 마련된 남양주시 주광덕 시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구)번영교 철거로 인한 불편사항을 전달하며 9가지 사안의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광덕 시장은 “생활의 일부였던 (구)번영교가 철거되고 300m 떨어진 곳에 (신)번영교가 설치되면서 태봉부락 주민들이 많은 혼란을 겪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하천 정비 사업은 경기도가 시민안전을 판단하고 주관하는 일이어서 市에서는 깊이 관여할 수 없는 사안이기도 하다.”며, “홍수로 인한 범람사례가 보고되어 시민들의 안전조치 일환으로 본 철거사업이 진행됐음을 먼저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기존 번영교를 철거하는데 반대하며 존치를 요구했던 주민들은 “우기 집중호우 철에는 통행 차단장치를 해서 안전을 확보하면 될 일을 큰 비용을 들여가며 (구)번영교 철거를 꼭 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그 자리에 인도교를 설치한다고 하는데, 소형차만이라도 다닐 수 있는 인도교 설치가 절실하다.”고 협의회는 주장했다.
그 밖에 태봉부락 발전협의회는 광전 3리로 분리를 해서라도 마을회관 설립(광전리 322, 322-3, 318-19번지)이 꼭 필요하고, 마을에서 (신)번영교로 이어지는 뚝방도로에 중앙분리선과 과속방지 공사, 주정차 차량 통제 등을 요구했다. 또한 (신)번영교 바깥도로에서 마을 진입구간의 노면에 우회전 표시가 필요하며, 반대로 좌회전 진입차로에 불필요한 U턴 표시도 삭제해 줄 것을 추가로 요구했다.
비교적 태봉부락의 지형과 도로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주 시장은 회의에 참석한 도시국 김상수 국장과 생태하천과 김춘 과장에게 “시에서 할 수 있는 내용은 빠뜨리지 말고 조치해 줄 것”을 지시하며, “시장이라고 해서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바둑판 돌 놓듯 나라 행정규정을 바꿀 수는 없다. 태봉부락 주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해서 최대한 고민해 보고 시정조치 할 계획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